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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J. Brothers



근래 좋아하며 즐겨 듣는 가수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듣기 편한 곡을 부른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공통점이며,

싱어송라이터에 직접 악기를 다루며 연주도 한다는 것,

보컬이 강조되어 있어 목소리가 음악에 묻히지 않고

선명하고 또록또록하게 들린다는 것.


또한 남성 솔로이며 다들 나이가 비슷한 또래에,

결정적으로 모두 이름이 J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억지로 끼워 맞춘게 아닌데도 이런 공통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mp3내의 가수별 분류에서 유독 내가 J항목에서만

오랜기간 왔다갔다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나서부터이다.

물론 장르상으로는 조금씩 다르긴 하다.


James Blunt (74)

Jack Johnson (75)

John Mayer (77)

Jason Mraz (77)

James Morrison (84)


연장자 순으로 적어봤다.

제임스 모리슨만 유독 20대로 많이 젊긴 하지만 나머진

모두 30중후반의 비슷한 나이대라는 점도 또한 닮아 있다.

그래서,

J brothers로 내멋대로 이름 붙여놓곤 혼자 웃었다.

J로 시작하는 좋아하는 가수들이 유독 많아서

몇 더 있지만 나머진 장르상으로 많이 달라서

억지로 묶는 무리수를 두진 않기로 했다.



James Blunt

이태리의 국민적 가수인 에로스 라마조띠와

음색이 참 많이 닮았단 생각을 자주 했다.

시원하게 탁 트인 목청이 아니라 막힌듯한..비음섞인

목소린데 그런 가운데서도 깊이있는 울림이 있어

마냥 부드럽게만 불러대는 가수들과는 차별화된다.

목소리 자체에 타고난 애잔함이 묻어있는 느낌이다.

You're Beautiful (얼마전 대우 자동차 토스카의 cf에도 나왔던...)

No Bravery

High

Same Mistake

Stay The Night

Best Laid Plans

1973

One Of The Brightest Stars

Goodbye My Lov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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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Johnson

프로써퍼 챔피언 출신에 환경운동가인 잭 존슨은

이들중 가장 편안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듣는 범위내에서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어쿠스틱 대마왕이 아닐까 한다.

별 반주도 없고 기교도 없이 흥얼거리듯 부르는데,

짧게 표현하자면 힘을 뺀채 탁 내려놓고 부른다.

거기서 오는 나른함과 안락함은 참으로 맛깔스럽다.

외모와 여러 이미지상으로는 여름인데

그의 노래들은 따스한 봄햇살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Better Together

Sitting, Waiting, Wishing

Good People

Breakdown

Enemy

You And Your Heart

Never K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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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yer

그래픽디자이너에 컬럼니스트, 포토그래퍼에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존 메이어는 그래미에서 이미

여러차례 수상도 했고 노미네이트도 많이 되어

인지도면에서는 가장 앞서있는 걸로 보인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과의 염문설도 인지도에 일조했지 않나 싶다.

이들중 가장 대중적이고 평준화된 음악을

한다고 하면....그에게 실례일까?

09년 발표한 4번째 앨범 Battle Studies가 특히 좋았다.

Heartbreak Warfare

All We Ever Do Is Say Goodbye

Half Of My Heart

Bigger Than My Bo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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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이들중 국내에선 아마도 최고 인기가수?

몸은 청년으로 자랐지만 목소리는 아직 신체 성장을 못 따라가

미성숙한 소년의 달달함이 남은것 같다는 생각을 이따금 한다.

Bella Luna를 부를때의 그 감미로운 음색은

남자인 내가 남자에게 반할 정도 였다.

Mr. Curiostiy

Absolutely Zero

You And I Both

Bella Luna

Life is Wonderful

Geek In The Pink

I'm Yours

Plane

Lucky

와 닿는 곡들이 너무 많다.

2번째 앨범인 Mr. A-Z는 하나하나가 모두

인상적인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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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Morrison

제일 젊은 그의 음악을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다.

다소 탁한 음색을 지녔긴 하지만

터프나 허스키의 이미지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느낀 제임스 모리슨의 매력중 하나는 바로

그의 된발음이 주는 묘한 중독성이다.

아니 거센발음이라고 하나? p k t 등을 발음할 때 나는 소리,

이 발음을 할 때 그는 일부러 침을 튀기는듯한 입놀림으로

의도적인 거친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는데

거기에 나는 묘한 매력을 느낀다.

그의 음악에 대해 이리 말한다면 말도 안된다 할지 모르겠지만

몇몇 그의 곡에서 나는 절규를 느낀다.

그런데, 실제로는 슬픈 분위기의 곡을 부를 때

그는 전혀 절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극한의 슬픔을 절제하며 부른다는것도 아니다.

절규도 아니고 절제도 아니고....

절규라는것이 꼭 처절하게 울부짖거나

혹은,슬픔을 억지로 삼키며 승화시킬듯이 표현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그의 음악을 들으며 한다.

그참...무슨 말을 하는건지 나도 이제 모르겠지만

모든 음악은 개인의 감성이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른 것이니

나에겐 그리 다가왔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One Last Chance

Nothing Ever Hurt Like You

Broken Strings

The Only Night

You Give Me Something

Save Yourself

Forever

One Life

Once When I Was Little

다 적고 한 번 훑어보니

또 지난번처럼 목소리에 대해서만 잔뜩 쓴 것 같다.

voice fetish ? 이런 단어가 있기나 한건진 모르겠지만

있다면 내가 그런게 아닐까 싶다.




James Morrison - One Last Ch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