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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사회생활의 진리














어디선가 봤던 글인데

사회생활(직장생활?)의 금과옥조래나 뭐래나 하는 제목의

글을 읽었고 기억나는 몇 줄이 있어 옮겨 적어 본다.



· 내가 안 하면 남이 한다.


·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


· 고통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근데 고통이 있다고 해서 꼭 성취가 있는 것도 아니다


· 가는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 남들이 널 필요로 한다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 영원히 다닐것처럼 행동하고 당장 내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라



시니컬한 문구들을 보고 웃으며 읽기는 했지만

몇몇 문장들은 통렬하게 와 닿아서 생각의 꺼리를 남겨 주었다.

대부분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날카로운 풍자들이었지만


'내가 안 하면 남이 한다' 라는 문구에서는

내 경험이 생각나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글쎄..말만 놓고 보면 분명히 참인 명제이긴 하다만....



눈치껏 요령껏 일을 미루면 결국 나 아닌 누군가가

그 일을 하게 된다. 그 눈치껏 미루는걸 해본 적이 있다.

애매한 상황에서 서로 미적거리는 그 불편함을 견딜 수가 없어서

대개는 알아서 내가 먼저 나서서 해버리곤 했었는데

한 날은,

똑같이 월급 받고 다니며 왜 맨날 내가 전담해서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몇번 모른척 하고 일을 미뤄버린 것이다.

물론, 기본업무에서 그럴순 없으니 대개는 잡스런...평소 하기 싫은

자잘하고 귀찮으며 당장 급하지도 않은 업무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모른척한 지 얼마후 깨끗하게 마무리된 그걸 보고 일순간은 솔직히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고 이후 곧 찾아온

불편한 마음은 상당히 오래 갔다. 마치 신세를 진 기분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도움을 줬을 때가 마음이 편한가?

도움을 받았을 때가 마음이 편한가?



차라리 내 몸이 조금 고생하는게

신세 진 것 같은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배려와 솔선수범이 아니라

순수함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적당히 때묻은 속물이니 그 정도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