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렵고 무서워 하는 것들
바다... 깊고 어두운 심연, 사방이 바다뿐인 망망대해의 대책없는 공허함이 주는 공포.
지도책을 펼쳐 놓고 보길 좋아하는 나는, 단순하게 채색된 푸른 바다의 지도속 페이지를
보는것 만으로도 상상이 되어져서 가끔 몸서리가 쳐진다.
우주... 빛의 속도로 몇 백 몇 천년을 간다는, 내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크기가 주는 공포.
그 끝에는 뭐가 있는건지, 시공을 초월하는 물리학적 개념의 판타지스러움을 보고 듣고 있자면
또한 두렵고 무섭다.
밀폐된 공간... 그냥 좁은 방 정도가 아니라, 팔 다리도 제대로 못 놀릴만한 공간에 갇혀 버린다는 상상이 주는 공포.
어딘가 가려워도 긁을만한 움직임도 못 할 정도의 공간에서 오로지 숨만 쉬고 있어야 한다면...
이상이 내가 두려워 하는 것들.
보통 많이 언급하는 귀신,유령 같은건 믿지를 않으니 무섭지가 않다. 따라서 그것들이 나올만한 공간,
한 밤중 텅 빈 낡은 학교, 한 밤의 묘지, 폐가같은것도 따라서 별 개의치 않고.
그런곳에 산사람이 불쑥 나타나는게 더 무서운 상황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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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들은 해왕성이 무섭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