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의 창녕 조씨 고택입니다.
조선시대 부농의 전형적인 형태라 하며,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행랑채,곳간,별채,대문간,마굿간 등
총 9동이 네모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이 전통 가옥은 17-20세기에 걸쳐 여러번 증축되는 과정을 거침에
따라 건축양식의 변화와 시기별 특징을 알아 보는데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오랜 세월과 한국전쟁등을 거치며 피해를 입었고, 이후 별다른 관리가 되지 않다가 90년대에 들어
전반적인 복구와 관리를 시작해서 1993년 경상남도 민속자료 15호로 지정이 되어 현재는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의 할머님은 14대손 며느리가 되시며 실제 이 가옥에서 거주를 하십니다.
여행객을 위한 숙박도 가능해서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들러 하룻밤을 지내며 전통 한옥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데, 방이 워낙 아담해서 같이 누우면 없던 정도 생길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원하시면 취사도구를 가져 가셔도 되며 아니면 할머님이 직접 해주시는 밥을 드셔도 좋습니다.
물론 숙박이 아니어도 관람이나 사진 촬영등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하시니 짧은 나들이길에
부담없이 들르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찾아 가는 한적한 길에서는 사진 말미에 잠깐 보이는 남강의 지류를 만날 수 있어 이 또한
잠시 쉬며 즐기기엔 좋은 풍경이었으며, 근방에는 이외에도 이런 옛집들이 드문드문 널려 있고
지금은 폐교가 된 화정중학교도 있어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좋은 '꺼리'를 제공해
줄 듯 합니다. 차로 15분 내외의 인근 덕교리에는 역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진양 강씨 고택이 있어
시간이 되면 함께 둘러봐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