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학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5분쯤 후에 되돌아 온다. 가방을 안가져 갔다며...
분명히 늦겠다 싶은데도 옥상에서 내려다 보면 유유자적한 걸음으로 걷고 있으니지켜보던 할머니 애가 탄다.
분주한 아침 시간에도 도대체 서두르는 법이 없는지라, 시간이 촉박함에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드라이기로 머릴 말리는 여유로운 모습은 이제 익숙해진 광경이다.
삼촌이나 손님등에게서 받은 용돈은 늘 책상위에 대충 던져둔다. 슬쩍 숨겨 보기도 하는데,
돈이 어디 갔지 하고 찾는 법이 없다. 웃어야 할 지, 야단을 쳐야 할 지 참....
그럼에도 뭐든 알아서 한다며, 자기 머리속에는 모든게 다 계획이 서있다며 큰소리 치는 아들의
그나마 최근 모습들. 요즘엔 머리 좀 컸다고 도통 사진 찍히는걸 싫어한다 . 카메라들이대면 질겁을 해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