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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한 움큼의 바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하늘엔 안개와 먹구름이 가득했고


비가 오는건가 싶어 내밀어 본 손끝엔 습기 머금은 바람만 느껴졌다.


이윽고 동이 틀 시각이 되었고 은은한 오렌지빛이 천천히 하늘을 채워 나갔다.


거칠고 광활한 바다가 주는 묵직한 분위기에 압도당하는걸 나는 좋아하지만


한 움큼의 손바닥만한 바다가 주는 이런 아기자기한 매력 또한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