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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가을 다 갈라..











신문 한귀퉁이에 난 단수예정 안내가 떠올라 평소에

안하던 '달력에 표시해 두기' 를 하러 앞에 가 섰다.

덜렁 한 장 남은 종이 쪼가리가 휑하니걸려 있는데

그 품새가 어찌나 볼품없고 을씨년스럽던지...

연초의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달력의 두툼한 양에 흐뭇했던 기억은 없다.

그 땐 또다른 불편한 마음으로 새달력을 바라봤었겠지.

뭐...시간이 유수와 같다느니 하는 식상한 얘길 하자는건 아니고

이 좋은 계절에그 정취도 아직 제대로 못 담고 못 느꼈는데

이대로 계절이 바뀌는건가 싶어 안달이 났을뿐!

일요일, 나에게 금쪽같은 시간이 할애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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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 될는지, 될런지될는지가 맞는 표기입니다. 일는지, 일런지도 역시 일는지가 맞구요.

우리말에 '런지'나 '른지'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