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원제 :The School of Rock (2003, 미국)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 잭 블랙, 조앤 쿠샥, 마이크 화이트 음악 : 랜달 포스터 촬영 : 로지어 스토퍼스 각본 : 마이크 화이트 평점 : ★★★☆ |
감상전
몇 년 전에 나왔다는건 알고 있었으나 별 관심은 없었다. 며칠전 갑자기, 정말 갑자기 뭔가 유쾌한
영화가 보고 싶다는 열망이 일었고 여기저기 싸이트에서 '유쾌' 라는 주제로 검색한 결과 그나마 안 본 영화중
에선 이 영화가 심심찮게언급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줄거리를 훑어 보고 주인공인 잭 블랙의 근엄하면서도
코믹한 표정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실제로 작곡가겸 가수이자 자신이 이끄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이기도 하다는
그의 이력은 새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감독인 링클레이터는 95년 '비포 선라이즈' 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바 있다. 작년에 나왔던 2편격인
'비포 선셋'의 감독이기도 하고. 블랙의 친구로 나오는 사람좋지만 우유부단한 네드역의 마이크 화이트가
각본을 맡았다. 교장 선생님으로 나오는 조앤 쿠샥은 이름에서 feel이 오듯이 존 쿠샥의 누나이다.
누가 한핏줄 아니랠까봐 엄청 닮았다. ㅎㅎ 근데 동생과 달리 키는 늘씬하게 크다. 보기전 평점 ★★★☆
감상후
중간중간 Rock의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들의 곡들이 양념처럼 흘러 나온다. AC/DC를
위시한 그들의 곡을 들으며 기대치 못한 짧은 즐거움을 느꼈다.
오갈데 없는 백수가 된 블랙은 친구 네드의 집에 얹혀 사는데, 어쩌다가 네드 행세를 하며 초등학교의 보결교사로
가게 된다.딱딱한 규율과 수업에 찌든 아이들에게 '락의 정신'을 가르치며 겪게되는
여러 해프닝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결국 아이들로 구성된 락밴드는 어느클럽의 밴드 경연대회에 우여곡절 끝에
출전하게 되며 어른들을 감동과 깨우침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랙의 연기는 물을 만난듯
자연스럽고 아이들의 연주 실력도 볼거리이다. 교장 선생님인 조앤의 엄격하고도 깐깐한 모습을 보며 자꾸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가 연상되었던건 나만의 느낌인가?
영화는 재미있다. 큰 웃음꺼리는 없지만 지루하지 않으며 스토리 전개도 뻔하고 치밀하지도 않지만 어차피
이 영화가 노리는건 그런게 아니다. 감상중에 커피나 맥주를 가지러갔다 오기위해 일시정지를 누를 필요도
없다. 몇 장면 놓쳐도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까. 그냥 편안하고 가벼운 맘으로 보면 된다. 아마 감독도
그런걸 노렸을듯.
제목 '스쿨 오브 락' 은 아이들과 블랙이 결성한 밴드의 이름이다.
기대 안하고 보면 좋지만 극장에서 보기엔 뭔가 미진한 감이 든다.안방극장용으로 제격.
음...이 표현은평가절하의 차원에서 한 말이 결코 아니다. 어쨋거나 난 잘 봤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