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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국익이란 무엇인가?











그들이 말하는국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국익의 뜻이야 얼추 짐작이 가지만
그렇다면 국익이 증진되었다는 확인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GDP나 수출입지수 같은 경제수치들은
숫자로 표시되는 그 명확함으로 인해 그래프나 차트를
동원하면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므로이를 코앞에 들이밀면서
'자, 국익 증진된거 봤지?'
하면 되는 것이다.
즉, 생산과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면 자연스레국익이 증진되는 것이다.

이 경제수치들을 끌어올리는 주체적 역할을
하는 집단은 말 할 필요도 없이 대기업과 재벌이다.

이들의 애국적인(!) 봉사를 위해 온 나라가, 온 국민이
발벗고 나서서 밀어주고 도와주면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보게 될 것이며 이로써 국익이 증진되었다는
보고서를 받게 될테니 국민들은 뿌듯해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3% 증가했다면 정말 증가한 것이지
일부 대기업에서 하듯 분식회계를 통해
국가의 경제수치를 눈속임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내부적으로
그 수치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누구의 희생이 있었고
그 덕에 누가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그 표는 말하지 않는다.

보편적 복지가 축소되고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층, 1차산업 종사자들,
평범한 월급쟁이와 자영업자들의 삶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거나 더 못해져도
그건 중요치 않다. 어쨌든 주요지표들은 오른게 분명하니
국익은 증진된 것이다.

그렇다면,그 나라에 사는 구성원으로서의 국민이라면
보잘것 없는 내 현실과 상관없이
이 사실에 손뼉을 치며 기뻐해야 하는가?
이런식으로 나라가 부강해지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뭔가가 떨어지는가?

제대로 된 시스템이라면
시차가 있겠지만 언젠가는 모두에게 골고루의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국정 운영자들은 그럴 의지가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득을 얻는 국민들도 있다.
선택받은 극소수일 뿐이라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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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속에서 정의라는건,
동화속 세상처럼 그리 낭만적이지가 못해서
항상 승리하지도 않으며
굴욕적인 모습으로 엎드려 있어야 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을 때가 있다.

이 정의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표이다.
촛불보다 훨씬 강력하고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며
그 결과에 불만이 있건 말건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 궁극의 비기인 것인데

이런 뻔한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무시하고,
그놈이 그놈이야 하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외면을 하는것이 현실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48.6%였으며
트위터등의 sns와 나꼼수를 통해 젊은층의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대의 투표율은 35%에 지나지 않았다.

35%...
참 초라한 숫자이다.
세상을 바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춘 그들이
내년에는 더 열정적으로 참여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투표는 촛불보다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