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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immigrant















낮은 톤과 다소 굵은 목소리, 하지만 끈적하게 늘어지진 않으며
샤프함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 허스키는 아닌,

그런, 여성의 보컬을 나는 좋아한다.

앞서 올렸던 Joss Stone이나 Alicia Keys, Dido, Sade, Feist, Rachael Yamagata등이
모두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데, 그래서 이들의 노래는 곡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서 자주 듣게 된다.
이렇다 보니 이와 반대되는 성향의 여성 보컬들은 웬만큼 곡이 맘에 들지 않으면
와 닿지가 않는다. 최악은 알콜달콩 샤방한 목소리로 불러대면서 여성적 매력이나 귀여움을
어필하려는 보컬들이다. 딱 싫어한다 !

국내가요계는요즘 걸그룹 전성시대이니 기존 가수들 말고
그중에서좋아하는 목소리를 골라 본다면
포미닛의 지윤과 2ne1의 박봄 정도이다. 이 둘은 위에 언급한 음색에
해당하진 않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섹시함 아니면 귀여움으로 승부하려는 그네들의
속성을 생각하면 대단히 이색적이다. 게다가 가창력도 그중에서는 군계일학이라고 생각된다.
포미닛의 전지윤은 낮게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는데 살짝 쇳소리가 섞여 있다.
그리고 박봄은 아....뭐랄까
처음 듣고 바로 빠져들었던 경우인데, 음색자체가 바로 그루브라고 할까?
내 문장력과 관련 지식으로는 더 이상 표현 불가이다.

남자 가수의 경우에는
특별히 선호하는 음색이 없다. 그냥 음악 자체로 호불호를 따지기 때문에
저음이든 맑고 고운 음이든 별로 개의치를 않는다.
로니 제임스 디오 부터 성시경에 이르기까지 극과극을 오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또 희한하게도
가수가 아닌, 배우로 넘어가면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는데,
여자배우의 경우는 목소리를 따져 본적도 없고 유심히 들어본적도 없어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이 없는 반면에
남자의 경우는 이상스레 관심을 갖고 듣게 되어
난 이 배우의 목소리가 참 좋아~ 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이병헌
진지하고 신뢰감을 주는 음색이다. 외모, 연기,목소리 흠잡을게 없는 배우라 생각한다.

장근석
젊고 잘 생긴 남자 배우의 이미지에 묻혀 그의 목소리는 주목을 못 받는것 같다.
평소의 까불거리는 모습말고 진지하게 내는 그의 목소리에는 부드럽고 기분좋은
울림이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 보면서는 김명민의 아우라보다 장근석의 목소리가 더 인상적이었다.

모건 프리먼
그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가 몇 있는데 몰입도가 최고이다.
차분하고 낮은....회한이 짙게 묻어나는 듯한 그의 목소리엔 빨려들 것 같은 마력이 있다.
이 분이 옥매트나 정수기 팔러 오면 난 멍한채로 설득당해서 살거야 아마....

리암 니슨
결단력있고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며, 냉철함을 잃지 않는
강인한 남자의 목소리란 이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앨런 릭맨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진영의 x맨이었던 스네이프교수.
사실 이 정도면 중후한 선을 넘어서서 이건 좀 심한데...? 싶을 정도이긴 하다.
하지만 그 지나침이 결국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보인다.
조니 뎁도 느낌이 괜찮았던것 같은데 지금 기억이 잘 안난다.
위 언급한 사람들 보단 임팩트가 약했던것 같은데....마침 이 둘이 함께
출연한 영화가 있어 기억을 더듬으며 비교해 보려고 받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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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곡은 Sade의 2000년 발매 앨범 Lovers Rock에실린 immigrant이다.
처음, smooth operator로 알게 되었을때, 보컬인 sade의 이미지가 너무 컸던지라
한동안 솔로 여성 가수인줄 알았었는데밴드 이름이 sade였다는걸 알고는 놀랐던....
이 곡은 짙은 안개속에서 희미하고 낮은 목소리로 불러주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이 곡을 시끄러운 곳에서 들으면 보컬은 들리지도 않고 음악만 들린다.
immigrant... 샤데이와 그녀의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뿌리내리기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음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는 곡이란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노래하는 곡이 꽤 있다.
그리고... 꽤 매력적인 얼굴인데(모델 경력까지 있고) 대부분의 앨범자켓 사진에
나온 그녀의 얼굴은 사실 좀 별로이다. 그뿐 아니라 미디어에 공개된 사진들도
그 편차가 심해서 상당히 들쭉날쭉이다.
좋아하는 가수인데 사진빨이 오락가락 하는 타입인듯해서 좀 안타깝다.







Sade - Immig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