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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후안무치와 도가니








글 쓰다 열 받을까봐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사진을 한 장 일단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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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토론에 등장했던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음주방송으로

잠깐 시끄러웠었는데 그 직후 한나라측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봤었다.








이렇게 위엄있는 사과문을 본 적이 있는가?

문장 전체에 일당백의 용맹함과 불같은 기상이 서려 있다.

사과문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게 뭐 별 일이라고 이리 호들갑이야?? 사람 귀찮게 하네"

하는 짜증을 내뱉으며 별 고민도 안하고 순식간에 일필휘지로 휘갈겨 썼음에 틀림없다.


난 이걸 보고 딱 들었던 생각이


사과 안 받아주면 한 대 치겠네??였다.


마신 사람이나 안 마신 사람이나 언행에 별 차이가 없는걸로 봐서

역시 한마음으로 뜻이 통하는 동지들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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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몸 담은 사람들 생각을 하니 최근 이슈가 된 또 다른 사건 관련해서

생각나는게 하나 더 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한나라당 진수희의원이

사회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도가니방지법을 만들 계획이라고 얼마전 발표했다.

복지재단의 투명한 운영과 외부 공익이사 선임등이 골자라 하는데...

웃기는 일이다.


5년전, 이미 인화학교 사건이 폭로되어 피해자들이 장기 농성을 통해

피눈물로 호소를 하고 있었고 여타 다른 학교및 복지재단들의 비리가

잇달아 들통나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당시 민노당측에서 복지재단 이사진의 1/3을 외부 공익이사로 선임하자는 내용의

복지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해를 넘겨 2007년초에 보건복지부는 민노당측의

의견을 일부 수정해서 복지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었다.

그러나,

앞장서 이 법안을 반대했던 당사자들이 바로 한나라당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였다.

보수언론들이 여기 동참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복지재단의 실소유자가 잔뜩 득시글 거리는 그네들 입장에서는

누군가 내 밥상에 간섭을 하려 드는게 영 마땅찮았을 것이다.


그 해 가을에 한나라당은 공익이사 선임등의 내용은 완전 삭제를 해버린 채

지네들 입맛에 맞게 수정한 개정안을 만들었고 이에 서로 발끈한 여야가 대립하느라

본회의 상정도 못하고 질질 끌다가 또 다시 해를 넘겨 08년 5월, 17대 국회가 끝나면서는

결국 폐기되어 버린게 바로 사회복지법 개정이었던 것이다.


근데 이제 와서,

영화를 통해 이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진폭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국민의 공분이 감지되니

앞장 서서 개정하겠다는 몸짓을 하는데

참..가당찮은 일이다. 낯이 간지럽지 않았을까?

후안무치한 인간들...



그리고,

조금 시점이 달라지는 이야기지만 같은 주제가 포함되니까 링크를 하나.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를 위한 국민서명을 받는 곳이 있다.


http://www.childfund.or.kr/campaign/camRunningView.do?campaignSearchBean.cpId=10000154&bncd=113010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서명 한 번 !






▒▒10월 11일 오전 8시 30분 추가글▒▒


그 이전 96-97년에도 인화학교에서 성추행을 했던 교사가 2명이 더 있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

도가니 사건과 관련된 인간들과는 또 다른 인간들이라 하는데...

도대체 쓰레기가 얼마나 있었던 것인가?

이들은 결찰의 심문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음에도 !!!

공소시효 7년이 지난 관계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현재 인화학교와 인근 학교에서 여전히 장애아동들을가르치고 있다.

분통 터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