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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한글날의 바다











































마굿간 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렸다.자칫 화재가 나기 쉽상인 곳이라 재빨리 달려갔다.


천정에 메어 놓은 램프가 거친 바람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하마트면 큰일이 날뻔했다. 정돈을 한 다음밖으로 나오니 넓직한 들판에는


이미 칠흙같은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돌이켜 보면 긴 시간이었다.


모두들 제 역활을 충실히 수행한 덕에 가쁜하게 올해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


번번히 트집을 잡던 오바마도 무더기로 쌓인 돌맹이들을 직접 치우는 모범을 보여줬고


으례 청소를 맡으며 번번히 궂은일을 도맡아왔던 후세인의 부상은


올 해 계획을 통채로 날릴뻔한 위기였었지만 다행이도 모두의 희생덕에문안한게 극복했었던 것이다.


혼자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데 푸틴이 보였다.내가 나가는걸 보고 금새 뒤따랐나 보다.


가족을 통털어 후세인 못지않는 중책을 맡았던요리 담당인 그가 멋적게 웃으며 넌즈시 귀뜸을 한다.


"오늘 저녁도 닭으로 합니다.숫놈이 자그만치 8마리나 더 많아어쩔 수 없네요.대신 건데기는 넉넉히 드릴께요."


몇일째 닭인가 하는 생각에 잠깐 어의가 없었지만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의 노고에 제대로 댓가도 치루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불평은 않해야 겠다 싶었다.


"대신 깨끗히 씻어야 합니다. 저번처럼 여자들 처다보느라 대충하시면 안됩니다."


장난스레 굽신거리며 푸틴이 웃으며 돌아갔다.


웬지 기분좋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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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단어는 몇 개인가?